영세이버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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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을 졸업하고 영세이버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영국 앤 공주님 방문 행사에서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셈블 활동을 하던 시절에는 참여 아동의 입장에서 행사에 함께했다면, 이번에는 영세이버의 일원으로 다시 어셈블을 찾게 되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익숙한 공간과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마주하면서도 이제는 다른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습니다. 어셈블에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영세이버 활동도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리허설에서는 어셈블 친구들과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분들이 함께 여러 번 동선을 맞추고 발표를 연습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더 좋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퍼실리테이터로서 긴장도 되었지만, 이 자리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며 행사를 잘 이끌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준비해 주셨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 당일이 되자 어셈블 친구들은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저도 못지않게 떨고 있었지만, 퍼실리테이터인 만큼 제 긴장이 친구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최대한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뵌 앤 공주님은 차분하면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분이셨고, 기후위기와 아동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 주시는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국 왕실을 비롯해 여러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던 고등학생 시절, ‘내가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어른들은 듣지 않아’라는 회의감을 느낀적이 많았는데 그날의 행사에서 어른들의 보여준 태도를 보며 과거의 제가 위로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저에게 특별한 손님을 만난 경험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어셈블에서 시작한 아동 참여의 경험이 영세이버 활동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영세이버의 일원으로서 아동들의 권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꾸준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https://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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